조선업 이야기 2

조선업의 3대 공정: 선행·조립·의장이란

조선업의 출발점, 정밀 가공이 핵심인 선행 공정조선업에서 선박을 만드는 첫 단계는 단순한 철판 자르기가 아닙니다. 선박은 수천 톤에 달하는 강철로 만들어지며, 이 강철을 절단하고 가공하는 작업이 바로 ‘선행 공정’입니다. 이 공정은 모든 조선업의 기초로, 설계된 도면에 맞게 철판을 절단하고 굽히며, 구멍을 뚫고 각 부품을 마킹하는 세부 작업들이 포함됩니다. 이 단계는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비와 자동 절단기, 로봇 팔 등을 활용해 고정밀 가공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기계만으로는 완벽하지 않기에, 숙련된 작업자의 미세한 보정과 경험이 여전히 핵심입니다.예를 들어, 선박의 바닥은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선 철판을 정해진 곡률로 굽히는 ‘압연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은 철판이 찢어지..

조선업이란, 선박 제조 산업의 기초 개념

조선업이란, 선박 제조 산업의 정의와 역사조선업은 선박 및 해양 구조물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산업으로, 인류의 문명과 함께 발전해온 가장 오래된 제조 산업 중 하나다. 인간이 강과 바다를 건너기 위해 뗏목이나 나무배를 만들던 선사시대부터 조선 기술의 기초가 시작되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을 따라 대형 상선을 제작해 곡물과 인력을 수송했다. 이후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로마인들은 전쟁과 무역을 위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범선을 건조했으며, 바다를 활용한 상업 활동은 점차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대항해시대에는 해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국의 조선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선박의 내구성과 항해 거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었고,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