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에서 플로팅 아웃은 선박의 탄생식과 같다조선업에서 선박이 설계도를 넘어 실제로 바다 위에 떠오르는 순간, 조선소 현장에서는 숨죽인 긴장감과 함께 묵직한 성취감이 흐른다. 바로 플로팅 아웃(Floating Out)이라고 불리는 이 과정은, 선박이 도크 내에서 마지막 조립을 마치고, 처음으로 물 위에 띄워지는 작업을 의미한다. 단순히 배를 물에 띄우는 절차 같지만, 실제로는 선체 하중, 구조 안정성, 도크 수위, 배수 흐름, 밸러스트 제어 등 복합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총동원되는 정교한 작업이다. 조선업에서 플로팅 아웃은 단순한 공정 단계를 넘어, 선박 건조 공정의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이 시점부터는 도크 내 고정 상태가 아닌, 선체가 스스로의 부력으로 물 위에 서야 하며, 선박의 안정성과 구조 완성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