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이야기

조선업 취업을 위한 자격증 5가지

kunda79 2025. 7. 4. 13:00

조선업 취업에서 자격증이 중요한 이유

조선업은 선박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만드는 산업입니다. 설계, 강재 가공, 블록 조립, 배관, 전기 설비, 도장 등 수십 개의 공정이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하고, 이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인력에게는 전문 기술과 안전 의식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증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바로 조선업 자격증입니다. 특히 생산직·기능직 채용에서 자격증은 기본 조건으로 인식되며, 조선소의 협력업체에서 정규직 전환을 노리는 이들 역시 자격증을 갖추면 승진이나 보직 이동 시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선업 자격증 종류

또한 조선업은 대형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정 기간 중 인력 충원 시 자격증은 즉시 실무 투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용접기능사나 전기기능사를 보유하고 있으면 별도 교육 없이 바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채용 우선순위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산업 특성은 자격증의 효용성을 높이며, 실제로 조선업체들은 자사 채용 공고에 ‘○○기능사 이상 보유자 우대’ 혹은 ‘자격증 보유 시 수당 지급’ 등의 문구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선소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특수 선박, LNG선 등 고부가가치 분야가 확대되며, 보다 전문적인 자격증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단순 기능 중심의 자격증이 많았다면, 이제는 복합기술형 자격증의 가치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기사, 기능장 자격까지 취득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는 단지 입사뿐만 아니라 경력 개발과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취업에 유리한 대표 자격증, 용접기능사

가장 대표적인 자격증은 용접기능사입니다. 용접은 조선업에서 핵심 공정 중 하나로, 강재 블록을 연결하여 선체를 완성하는 작업의 중심입니다. 선박은 바다라는 혹독한 환경을 견뎌야 하기에, 고압, 염분, 충격 등에 견디는 고품질의 접합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기술을 갖춘 인력을 인증하는 자격이 바로 용접기능사입니다.

용접기능사 시험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며, 이론시험과 실기시험(피복아크용접, 가스용접 등)으로 구성됩니다. 조선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용접 방식은 FCAW(플럭스코어 아크용접)이며, 이 방식은 아크 열원을 이용하여 두꺼운 강판을 고속으로 접합할 수 있어, 블록 제작에 가장 많이 적용됩니다. 자격증을 통해 이러한 기술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했다는 것은, 현장 배치 시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조선소의 일부 공정은 선체 내부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며, 작업 난이도와 위험성이 큽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정확한 자세, 숙련도, 안전 의식이 필수이고, 용접기능사 자격을 보유한 인력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조선소 현장에서는 “용접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숙련된 용접사는 인정받는 기술자입니다. 이 자격증은 단순한 자격을 넘어, 조선업 기능직의 핵심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선업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전기·기계·배관 등 다분야 기술

조선업은 단순히 철판을 붙여서 선박을 만드는 산업이 아닙니다. 선박 내부에는 수많은 배관, 전기설비, 기계장치, 통신 시스템이 존재하며, 이 모든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비로소 선박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다양한 기술 분야의 자격증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전기기능사는 필수 자격증 중 하나입니다. 이 자격증은 전선 배선, 배전반 설치, 전동기 제어 등을 다루며, 선박 내부 전기 계통 구성과 유지보수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LNG선, 자율운항선박 등 고도화된 선박이 증가하면서, 전기기능사뿐만 아니라 전기산업기사, 전기설비기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조선소는 자율운항 장비 전담 부서에서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 채용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유망 자격증은 기계설계산업기사입니다. 이 자격증은 CAD를 기반으로 선박 내 기계장치와 구조물의 도면 설계를 담당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합니다. 조선소의 의장설계, 배관설계 부서 등에서 선호도가 높으며, 생산직보다는 설계직, 기술직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기계제도와 함께 SOLIDWORKS, AUTOCAD 등의 숙련도도 병행되면 채용 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이외에도 배관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산업안전기사, 방폭 전기 자격증 등은 조선소 내 다양한 직무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배관기능사는 선박 내 유체 계통의 설치와 정비를 맡고, 산업안전기사는 현장의 안전관리자로서 사고 예방과 리스크 통제를 담당합니다. 특히 산업안전기사 자격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관리자급 인력에게도 매우 유리한 자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선업 자격증 취득 전략과 정부 지원 제도

조선업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은 계획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자격증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기는 실제 장비를 다루는 만큼 전문 교육기관이나 훈련센터를 통한 실습이 필요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자나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국비 지원 훈련을 통해 비용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취업 연계까지 가능한 제도도 많습니다.

정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4년부터 ‘조선업 인재양성 패스트트랙’을 운영 중이며, 고용노동부는 기능훈련기관과 협력해 용접, 배관, 도장, 전기 등 조선업 특화 과정에 1인당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거제, 울산, 목포 등)은 지자체 차원에서 수당과 기숙사, 식비까지 전액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실질적인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또한, 자격증은 취업 후에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정규직 전환 심사 시 자격증은 가산점 요소로 작용하며, 협력업체 내 승진, 현장감독 보직 배치, 특수 작업 투입 여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조선소는 자격증 보유자에게 자격수당(월 5만 원~15만 원)을 별도로 지급하기도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연봉 상승에도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자격증은 조선업 취업의 출발선이자, 향후 커리어 성장의 가속 장치입니다. 기술력 중심 산업인 조선업에서는 말보다 검증된 실력이 우선되며, 자격증은 이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단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맞는 자격증을 선택하고, 실습 위주의 학습과 현장 감각을 익히는 것이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